여행 이야기

10월 첫 일요일

초의거사 2014. 10. 6. 14:28

10월의 첫 일요일

청명하고 파란 하늘이 밖으로 나오라고 손짖합니다.

마늘님과 둘이 길을 잡았습니다.

광화문 광장 에서 경복궁 그리고 인사동 거리를 거리어 볼 심산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광화문 광장

눈에 익은 풍경이 입구에서 반깁니다.

"우리는 진실이 밝혀지길 원합니다".

"다시는 우리 아이들 같은 불행한 아이들이 이땅에 없어야 합니다".

"ㅇ ㅇ ㅇ 대통령이 책임지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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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굽어보는 자리에 불신이 가득한, 그 골을 메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갈등이

금방이라도 폭발 할것 처럼 팽배 합니다.

다행이 일베꾼들의 폭식 행사가 이루어 지던 곳은 철수 하고 없었습니다.

 

 

 

 

몇 발자국 넘어 세종대왕이 굽어보는 자리엔 아름운 축제가 발길을 잡았습니다.

단 몇 발자국이 세상을 둘 로 갈라 놓은 듯 합니다.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릅니다.

차없는 광화문 거리에서는 벼룩 시장이 한창 열기를 뿜습니다.

한켠 무대에선 엄마들의 목소리를 담은 공연이 한창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갈등의 현장을

세종대왕은 화합의 현장을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일요일의 경복궁 궁내는 인파가 넘칩니다.

몇년 전 중국 여행 당시 자금성에 들렀을때 풍경은 중국인데 주위에서 들리는 언어들로는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 갈려 했던 때가 생각 났습니다.

분명 이곳은 우리궁궐 경복궁인데 주위에서 들리는 언어들로는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 갈렸습니다.

귀가해서 뉴스를 보니 그 시각 우리 내국인들은 고속도로를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고생들 하고 있더군요.

 

 

 

인사동 거리는 이제 우리 전통 문화가 있는 거리에서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내국인 반반 -- 사람은 넘쳐 흐르는데

일반 시장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북 인사동 입구에 세워진 전통거리 상징물인 커다란 붓 이 무색해 보였습니다.

그나마 남인사동 상설 무대에서 서울시 자차단체들의 전통 연희 경연대회가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지요

 

참 ! 하늘은 파랗고 청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