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중국 여행기 2탄 (천문산)

초의거사 2013. 3. 15. 10:25

어제와 마찬가지로 6시에 기상 하여 호텔식으로 아침을 때우고

7시 30분 첫번째 관광 목적지인 천문산으로 향했다

원래 천문산은 관광회사와 계약한 공식일정에는 없는 선택 관광이다

기왕에 중국 까지 와서 안보고 가면 후회 할거라는 가이드의 유혹과

모처럼의 해외 여행이라는 들뜬 기분이 상호 작용하여

1인당 70,000원 이라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관광에 나섰다

천문산은 시내에서 약 8km정도에 위치해 있는데

시내에서 해발 1,519m의 정상 까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의 거리만해도 직선 거리로 7,500m

케이블카 타는 시간이 편도 45분이 소요 된단다

 

7시 45분에 도심한복판에 있는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우리를 태운 케이블카가 출발했다

케이블카는 상가 위를 지나고 주택위를 지나고

공장위를 지나고 더러운 뒷골목의 모습들을 적라라하게 보여주며

유유히 도시를 벗어나 산간 농촌 마을위를 지난다

 



우리의 산간 농촌과 흡사한 모습이다

모내기는 일일히 사람의 힘으로 한 모습이고

개울가의 빨래하는 아낙네들

한가로히 담소를 나누며 좁은 농로를 걷는 한떼의 농민들

옥수수가 있고 콩이있고 ----

 

다른점은 산간 농촌인데도 농가가 거의 공동 주택이다

어쩌다 낡은 단독 주택이 있더러도 2층집이 많다

습도가 높아 1층은 일반 창고로 쓰고 사람들은 2층에서 기거 한단다

특이한 점은 집집 마다 위성안테나가 없는집이 없었다

조금 더 오르자 곳곳에 작은 탄광이 보인다

탄이 흔해 전문적인 채굴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조금만 파면

개인적으로 쓸만한 탄이 나온단다

우리가 산에서 땔감을 구해오듯이 그사람들은 탄을 캐다 연료로 쓰고 있었다

 



 

그렇게 농촌을 지난 케이블카는 천문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정상 부근으로 오를수록 일행들의 입에서는 신음에 가까운 탄성이 이어졌다

설명 할 수 없는 대륙의 웅장함 자연의 아름다움

 








 

거기에 인간이 만들어놓은 99곡의 도로가

실뱀처럼 살아 움직이는것 같아 신기함을 더 해준다.

 




정상을 돌아 케이블카가 하강을 시작한다

정상에는 사람이 안착할만한 장소가 없단다.

8시 30분에 중간 정류장에서 셔틀 버스로 갈아타고 

99곡 도로를 따라 천문으로 이동한다

 

20여분 만에 우리는 드디어 천문동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또다시 999계단을 올라야 비로소 천문에 도달한다

경사 70도정도의 999계단 오르기란 말처럼 쉽지않다

중간 중간 쉼터가 마련 되어 있었고

그곳에 중국의 아릿다운 아가씨들이 악기를 들고나와

아리랑,도라지타령, 등 우리 민요와 가요를 연주해준다

이곳 관광객의 99% 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리라

다른 외국인은 거의 없고

어쩌다 중국 내국인들 중 부자들이 가끔 온단다.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 100,000 원 정도라는 중국인들이

70,000원의 관광비를 감당하며 올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을것이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중국인들의 소득이 높아져서 장가게로 몰리는 날에는

지금처럼 한가하게 관광을 즐길수 없을테니까 지금 많이 다녀 가란다

고생끝에 999마지막 계단을 넘어 1,000계단을 오르니 그곳이 천문이다

 

 

천문에 도착하니 예의 중국 아가씨들이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로 반긴다

천문은

문의 높이가 자그만치 50여m는 되어 보이고 

바닥넓이는 5~6백평은 되어 보인다

기이함의 극치다

어떻게 산 정상에 이런 큰 구멍이 뚫렸을까

자연의 기이함

그곳까지 차량을 이용해 사람을 이동시킨

인간의 힘에 대한 기이함

아래를 내려다 보니 가슴이

펑!!

뚫리는 기분이다

 

 

천문동을 출발하여 11시 20분에 진주 공예단지에 들러 쇼핑을 강요?? 받는다

우리 아주머니들 벌써 호텔 상점에서 이미 진주 값을 알아 보고온 터라

비싸다며 서로 눈치만 보다 나왔다

가이드,버스기사의 몫이 진주값에 붙었으니 비쌀수 밖에-

 

점심은 삼겹살 정식이다

모처럼 입에 맛는 음식으로 모두 칭찬이 넘친다

생마늘, 파세리, 쌈장, 상추 등 우리의 상차림과 똑같다

점심 식사후

공식일정에 들어있는 장가게,원가게의 관광에 나섰다

 

 

 

 

 

 


출처 : 금천문화원 사물놀이 및 난타 교실 <천지조화>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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