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이(외손녀)

유난을 떨긴 떨었나봅니다.

초의거사 2016. 2. 23. 16:12

첫 정이 무섭다고 하더군요.

외 손녀에게 빠져

팔불출도 상 팔불출 짓 하는 나를보고

새상을 조금 먼저 산 친구가 ---

두번째 손주 부터는 그냥 덤덤 하다네요.

어찌 되었던

나는 그 놈이 다니는 어린이 집엘 시간 나는대로 맴돌며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어언 3년

이젠 한 계단 더 오르기 위해 어린이집을 졸업 한답니다.

보통은 어린이집 졸업때 부모들만 참석 하라는 초청이 오는데

이번에는 나에게도 초청장이 오더군요.

의아해 하면서 참석 했습니다.

예상대로 식장엔 젊은 부모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더군요.

어리등절 하는 나를 원장 선생님이 안내 합니다.

그동안 물심 양면으로 많은 도음을 주셔서

감사의 표시를 조그맣게 준비 했다고 합니다.

허!

난 그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 놈이 예뻐서

그놈 주위를 맴돌며 조그만 성의를 보였을 뿐인데 --

선생님들이 보기엔 조금은  유난 스러웠나 봅니다.

지역 사회에서 오래 살다보니

적지 않은 감사장 표창장이 책장을 장식 하고 있지만

이번에 그 놈으로 인해 받은 상장이 제일 귀하게 여겨 집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여기에 이런 자랑?? 하는 것도 역시

팔불출 할애비 입장이 아니면 못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