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기적
<그냥 음악만 --->
온라인 웹 여행을 하다 보면
카페나 개인 블로그 등에 참 많은 좋은 글들이 넘쳐 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투어 이 글들을 직접 퍼나르거나 패러디 하여
따뜻한 마음들을 세상에 전파 합니다.
난 개인 적으로 이런 글들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으려 합니다.
왜냐 하면
이 글들을 읽어 가다 보면
너무 성스럽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순수하고
너무 애틋하고
너무 존경스럽고
너무 너무 너무 너무 - - - -- -
하여 내 그릇이 이 글들을 조금 이나마 아주 조금 이나마 마음에 담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지요.
내가 특정 종교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는 이유와 같을 겁니다.
그런데
이 여름
예년과 같지 않은 더위에 짜증이 천정을 찌를것 같은 마음을 부끄럽게 하는 글이 있어 올려 봅니다.
===============================================
요지는
세상에 서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도움 없이 벌떡 일어 나는 기적을 꿈꾸며 삽니다
세상에 걷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도움 없이 저벅 저벅 걷는 기적을 꿈꾸며 삽니다.
세상에 듣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 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기적을 꿈꾸며 삽니다.
세상에 보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기적을 꿈꾸며 삽니다.
세상에 난치병으로 신음 하는 사람은
하늘의 뜻을 받아 쾌유 되는 기적을 꿈꾸며 살아 갑니다
세상에 어떤 이유로든 임종을 앞둔 사람은
내일의 해를 다시 볼수 있는 기적을 꿈꾸며 삽니다.
그런데 난 매일 매일 저 사람들이 목 마르게 갈구 하는 기적을 얻고 삽니다.
전혀 신기하지도 감사하지도 않게 기적이 당연 하다는 듯 무시 하고 삽니다.
기적이 기적인 줄 모르고 삽니다,
===========================================
기적이 아니더라도
이 더위 며칠 만 참아 내면 저절로 물러 감을 알면서도
조바심을 내며 짜증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금의 불편함도 견뎌 내지 않으려 합니다.
나에게 오는 더위만 비켜 가는 기적이 오면 감사할까?
나의 그릇은 요 만큼입니다.
이래서 세상에 넘쳐 나는 좋은 글들을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들을
마음에 담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벽이 깊으면 아침이 가깝다고 했습니다.
여름이 깊으면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겠지요.
조금만 참고 매일 매일 일어나는 기적을 감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 해 볼겁니다.
불쾌지수를 올리는 뜨거운 습도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 볼겁니다
속옷을 적시는 땀도 즐거움으로 받아 들이도록 노력해 볼겁니다.
아스팔트 바닥에서 오르는 열기도 즐거움으로 받아 들이도록 노력해 볼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여름 즐거운 마음으로 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