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 비친 세상

입추의 문턱에서

초의거사 2019. 11. 19. 13:07

연일 이어지는 장마비가 잠간 주춤 하더니

입추의 문턱에서 고추 잠자리가 하늘 하늘 춤을 춥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주의보로 보면

가을은 언감생심 아주 멀리 있을 것 같은데

고추 잠자리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고통의 시간은 짧아도 길게 느껴지고

평온의 시간은 길어도 짧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보름여 더위로 고통 스런 시간이 몇 달처럼 느껴질 겁니다


<관곡지1>

<관곡지2>

<관곡지3>


아름다운 가을이 오고 평온해지면

몇달이 금새 지나간것 처럼 느껴 지겠지요

사람들은 그럽니다

요새는 봄도 가을도 없어지고 겨울과 여름만 있다고

이기적인 인간의 욕심이 두 계절의 고통스러움만 기억해서

그럴 겁니다

분명 봄도 있고 가을도 있습니다



<안양천1>

<안양천2>

<안양천3>


엄청 덥네요

앞으로의 더위 기억하지 않고 빨리 보내고

가을이 오면 아름다운 가을 길게 붙잡고

오래 오래 즐겨볼 겁니다

겨울이 쉽게 오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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