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아름다운데
보통은 답답하고 짜증 날때
나를 답답하게 하고 짜증 나게 하는 대상이 있으면
속으로 라도 욕하고 손가락질 하며
스트레스를 좀 푸는데
그 대상이 없으면 더 답답 하고 더 짜증나고 --
대상이 있는데 보이지 않고
코로나19 라는 이름은 있는데 실체는 안보이고
활동은 그야 말로 신출귀몰
나타났다 잠잠하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또 나타나
세상을 한번씩 뒤집어 놓으니
희망이 절망이 되고 절망이 또 희망이되고
오늘도 여전히 휴대폰에 긴급방역 메세지가 뜨니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없고
하루 하루가 불안, 초조, 조급,
마음을 어디에 어떻게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가나고
화를 참지 못하고 입으로 밷어내고
상관 없는 곳에서, 상관 없는 사람에게서
원망의 대상을 찾으려 하고
호전적으로 변하는 것같아
스스로 자제하고 근신하고 있답니다
세상이 평온할때도 내가 특별히 뭐 큰일을 한것도 아닌데
뭔가에 제압을 당하고 있다 생각하고
그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니
이렇게 마음둘곳을 찾지 못하고 헤메입니다
인간세상은 지옥인데
자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장미는 올해도 그 예쁜모습을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눈에 비친 자연도 아름답고 예쁩니다
그러나 마음은 다 있는그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습니다
벚꽃을 잃어 버렸듯이
장미도 잃어 버리려나 봅니다
그러지 않기를 빌고 또 빌었건만
이러다 2020년을 통채로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방정맞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2020년을 통채로 잃는다 해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건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는 모든 신께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