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스크랩]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

초의거사 2013. 3. 15. 11:38

강물처럼 흘러가는 歲月 

 

 

 

 

 

흐르는곡 : 하나되는 마음

 

흐르는 시간들을 잡을수 없어

 또 한해를 보내야하는 세월의 강변에 서있습니다.

 

바다 건너 이역 만리에서 한가로이 풀뜻던 소가

광우병 열풍을 몰고와

이 땅의 심장부를 온통 뒤집어 놓고

이 땅의 인심을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놓고

이 땅의 천심을 헝크러진 실타래처럼 마구 엉켜놓아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그 시간들도

 

뜨는 해

지는 해를

잡지 못하고

그렇게 스스로 풀려 가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 인간은

세월의 강물에 힘없이 떠밀려 가는

그저 작은 하나의 미물일뿐인데

다같이 세월의 강물에 던져진 처지를 깨닫지 못하고

혼자 강물을 거슬러 오를 수 있다는

무지와 오만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마음 따뜻한 소식들이

뉴스거리가 되는게 인간 세상 입니다.

 

오늘 아침 뉴스시간에

감동적인 화면을 보았습니다

고속도로 폐쇄회로 카메라에 잡힌 화면인데

고속도로에서 개 한마리가 차와 충돌하여 죽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다른 개 한마리가

죽음을 무릅쓰고 달리는 차사이를 뚫고 가

이미 죽어있는 동료개를 힘겹게 끌어다

중앙 분리대 안전 지대로 옮겨놓고

홀연히 사라지는 화면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소식을 접하고

그 개를 입양하겠다고 타진해 왔으나

그 개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합니다.

 

또 한해를 보내면서

지나보낸 340여일 중

무지와 오만에 눈멀어 지나보낸 시간이

얼마였던가 되새겨 봅니다.

 

형편 껏 주머니 사정 헤아리며

자선 냄비 근처를 서성여 봅니다.

형편 껏 가정 사정 헤아리며

사랑의 열매를 가슴에 달아보렵니다

 

 

 

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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