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 있기에
우리 두내외의 일상에서의 마음이 참 풍요로워 졌습니다.
남의 애라면 별것 아닐 것 같은 말 한마디, 몸짓 하나도
이놈이 하면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
먹는 모습도 이쁘고
자는 모습도 이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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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손이 바쁩니다.
포도껍질을 벗기고
칼로 가운데를 가르고
속에 씨를 빼서 접시에 담아놓으면
포크로 보기좋게 찍어 한입에 쏙
당연히
이놈 먹어 치우는 속도를 당할 수가 없지요
관망하며 즐기기만 하던 내가 그 작업에 참여하기 시작 합니다.
둘이 해대도 역 부족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 이뻐도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포도 한송이가 거의 사라질 즈음
조금 속도가 늦어집니다.
저도 미안 했던지 한마디 합니다.
"할머니 다은이는 포도 좋아해"
"응 그래 많이 먹어 많이 먹고 쭉쭉 커라?"
"할머니 다은이 많이 컷어 나 애기 아니야"
하이고 아직도 무릅위에서 노는 놈이
많이 컸답니다.
눈에 안보일때면
하루종일 궁금합니다.
애비, 어미가 오죽 잘 데리고 있을까 만은
그래도 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영원 할것 같은 짝사랑
짝사랑일 망정 이놈 생각만 하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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