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전체로 보면 한낱 미물같은 인간이
자연의 변화 무쌍한 얼굴을 어찌 짐작이나 하겠습니까?
아침의 해변은 어제의 그 따뜻하고 온화하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세찬 바람과 함께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험악한 얼굴이었지요.
생각 대로라면 여기 정자와 바위 사이로 해가 돋아야 되는데 --
일출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하늘 은 깜깜 --
전국에서 여러 사람이 나와 똑같은 기대를 안고 달려 왔건만
하늘은 무심히 알 수 없는 얼굴로 그대로입니다.
에라 ! 인증 샷이나 한장 남겨놓자.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데
한참 후에 구름위로 그토록 기다리던 해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 합니다.
아쉬운대로 구름위의 해를 향해 셧터를 눌러습니다.
방향도 전혀 엉뚱한 방향????
여름에 한번 더 와 봐야 할것 같은 욕심이 --
허탈한 마음 달래며
부산 유일의 해변가 사찰 해동용궁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아침 여명을 배경으로 비추이는 실루엣이 장관입니다.
크지는 않지만 해변가에 자리 하고있어
경치는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숲속의 부처님 마음과 해변의 부처님 마음이 같을까 하는
천치같고 바보 같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전통음료 식혜에
아메리카노 타입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입구에 늘어서 있는 간이 식당에서 부산 어묵을 아침 삼아 먹고
서둘러 부산역으로
그곳에서 버스 타고 지하철 두번 갈아타고
부산 역 까지 두 시간이 걸리더군요.
부산역에서
광명역까지 2시간 20여분--
조금 피곤 합니다
내 띠를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