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이제 마지막 주말
우리세대의 주말은 토요일 이었으나
요즈음 주말은 금요일
애들 말로 불타는 금요일
지금 지나면 올해의 연녹색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없겠다는 조바심이
괜한 몸살을 앓게 합니다.
오전이 채 가기전에 몸살을 이기지 못하고 차에 키를 꽂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얼마전 개통이 완료된 평택 - 제천간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고속도로를 내려 영월로 접어듭니다.
어디로 갈까?
얼마전 가봤던 시원한 태백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도로 중 제일 높다는
만항재(해발 1330m)를 넘어 태백으로 달립니다.
이곳은 한 여름에도 크게 덥지 않습니다
일반 숙소엔 에어컨이 설치가 되어 있질 않아요.
비치 되어 있는 작은 선풍기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한참 달리다 보니 접어드니 낯익은 이정표가 보이네요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
그곳으로 가면 고냉지 배추재배 단지, 풍력 발전소,
그리고 검룡소 오르는 숲길의 시원함이 있음을 알고 있는터라
주저 없이 들어 섯습니다.
아름답고 시원한 연록의 숲이 시원함을 선사 합니다.
배추밭은 아직 겨울 잠? 파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떼의 아줌마들이 수학 여행온 소녀들 마냥 잔뜩 들뜬 모습으로 길을 재촉 합니다.
장마에도 가믐에도 똑같은 량의 물이 365일 솓아 난답니다.
계곡 물이 아닙니다
조그만 산속 웅덩이에서 나오는 물입니다.
(카메라 셔터 속도 1/8 초)
시원한 숲속에서 마음을 씻어내고 주문진 항에 들렀습니다.
이곳도 현대화 물결을 비켜 갈 수는 없나 봅니다.
지금 한창 공사 중입니다.
속초 대포항이 현대화 되면서 옛 어촌항의 정취를 찾을길 없어 아쉬웠는데
이곳 마저 ----
온갖 싱싱한 생선이 유혹 하지만
나의 회 먹거리는 오로지 오징어
작년엔 오징어 한마리 구경 하기가 상감 보기 보다 어려웠었는데
올핸 더러 더러 오징어가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 차림이면 최고의 상차림입니다.
저녁 겸 해서 얼큰하게 걸치고 밤 해변을 즐깁니다.
아직은 인적이 드물어 파도소리만 들리는 밤 바다가
복잡하고 시끄러운 여름밤 바다 보다 훨씬 좋습니다.
어젯 밤 여러 손님을 치룬 숙소 바베큐 장이
아침햇살을 받아 싱그럽습니다
이곳은 나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의 장소입니다.
1998년 멋도 모르고 통장협의회장이란 완장을 차고 동네를 휘젓고? 다닐때
당시 서울시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 하던
골목길 청소에서 우리구가 깨끗한 구로 선정되어
구에서 전체 통장 및 부녀 회원들과 함께
세미나 형식을 빌려 설악으로 여행을 왔었습니다.
이곳에서 형식적인 세미나가 열렸었고
난 동 주민들을 모범적으로 독려 하여 청소및 주민 화합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행자부 장관 표창을 수상 하였습니다.
행자부 장관 표창
서울 시장 표창
구청장 표창
그리고 여러 감사장 등등 --
물론 짜고 친 고스톱 비슷 했지만
구청에서 만들어준 파워 포인트를 넘겨 가며 사례 설명 발표도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러고 보니 한참 젊은 나이였습니다.
이곳은 주문진 외곽에 있는 "소돌아들바위공원" 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암 괴석이 보기드문 광경을 연출합니다.
태초의 모습이 연상되는 바위입니다.
토요일 오후 하행선 영동 고속 도로는 전쟁 이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정비에 나선 도로 공사때문에
거대한 주차장 이었지요
왕복 2개 차로만 운행 시키는 구간이 중간 중간
공사 끝날때 까지 영동 고속도로 이용은 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