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활동 이야기

[스크랩] 두 얼굴의 피서

초의거사 2013. 3. 15. 11:33

 

 

순전히 애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서울에서 동해 바다 까지 이어진

 주차장을 뚫고 6~7시간 지루한 여행 끝에

하루 이틀 동해 바다에 몸을 담그고 놀다

집에 돌아오기 위해

또 그 지루한 여행을 감내해야 하는 애들과 

 

아침먹고 천천히 여유있게 간단한 준비

그리고 1시간 이내 짧은 여행 끝에

근처유원지에서 넉넉한 공간과 시간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놀다

해 지면 금방 집에와 편하게 씻고 쉴 수있는 에들과

 

 굳이 행복 지수를 따진다면

어느쪽 애들이 더 높을까?

쓸데 없는 생각을 해 봤다

 

괜한 어른들의 자기만족, 자기과시, 허황심?

이런 것들 때문에 애들 고생시키는 게 아닌가?

극심한 고생을 시킨 끝에 남긴 사진 한장

나중에 애들한테 보여 주며

나는 너희들을 이렇게 키웠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애 고생시키며

두당  수만원씩 하는 음식점 임대내어

나중에 보여줄 증명 사진 남기기위해

순전히 어른들 생각으로

어른들 위주로 벌이는

돌잔치를 생각 하게 한다

 

지금은 옛날 어려웠던 시절처럼

선택받은 사람들만 다니던 동해 바다가 아니다

아무나 어느때나 쉽게 갈 수있는 곳이다.

꼭 저렇게 어렵게 가야만 하나 싶다

 

 

 그나저나 이 사람들 덥지도않나?

남의 시선 아랑곳  하지 않고

공공 장소에서 꼭 저렇게 해야

사랑 하는 것인지 원

덥다 더워 무지무지 하게 덥다

요새 젊은 사람들

아마  삼복 더위에 36.5도 짜리

열기구 껴안고 일하라 하면

당장 국가 인권위원회에다

고발 할 거다

 

삼복더위에 지친 여름날

이런 저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또 하루를 이겨 낸다 

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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