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래 풍습 중 동짓날 팥죽 쑤워 먹던 풍습이 있지요 팥죽을 쑤워 집안 여기저기 뿌리면 액운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길어 음(陰)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양(陽)의 기운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팥죽을 쑤워 온 가족이 나누어 먹으며 묵은 해의 액운을 떨쳐내고 새해의 행운을 빌기도 하였습니다.
동짓날이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 해서 집에서 팥죽을 쑤지 안았습니다 애동지 해에 팥죽을 쑤워먹으면 집안의 어린애들이 안 좋다는 속설이 있어 시루떡을 해 먹었답니다
올해는 중동지라서 많은 가정에서 팥죽을 쑤워 먹었습니다 달콤한 팥죽의 맛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 음식입니다 막 쑤워낸 뜨거운 팥죽 호호 불며 먹다가 시원한 동김치 한쪽 곁들이면 금상 첨화지요
우리 마눌님은 주방에서 팥죽 저으며 끓이느라 여념이 없는 사이 난 거실 TV 앞에 앉아 새알을 만듬니다
팥죽이 어느정도 끓을 즈음 새알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식힌 다음 팥죽이 거의 다 완성 될 즈음 새알을 넣고 한번 더 끓여 냅니다 우리집표 팥죽이랍니다
팥죽을 여기 저기 뿌리지는 안았습니다 도배 값이 만만치 안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액운이 들어오는 것은 막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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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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