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스크랩] 동지 팥죽

초의거사 2013. 3. 22. 12:10

 

우리의 전래 풍습 중

동짓날 팥죽 쑤워 먹던 풍습이 있지요

팥죽을 쑤워 집안 여기저기 뿌리면 액운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길어 음(陰)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양(陽)의 기운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팥죽을 쑤워 온 가족이 나누어 먹으며

묵은 해의 액운을 떨쳐내고

새해의 행운을 빌기도 하였습니다.

 

동짓날이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 해서

집에서 팥죽을 쑤지 안았습니다

애동지 해에 팥죽을 쑤워먹으면

집안의 어린애들이 안 좋다는 속설이 있어

시루떡을 해 먹었답니다

 

올해는 중동지라서 많은 가정에서 팥죽을 쑤워 먹었습니다

달콤한 팥죽의 맛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 음식입니다

막 쑤워낸 뜨거운 팥죽 호호 불며 먹다가

시원한 동김치 한쪽 곁들이면

금상 첨화지요

 

우리 마눌님은 주방에서 팥죽 저으며 끓이느라 여념이 없는 사이

난 거실 TV 앞에 앉아 새알을 만듬니다

 

팥죽이 어느정도 끓을 즈음

새알을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식힌 다음

팥죽이 거의 다 완성 될 즈음 새알을 넣고

한번 더 끓여 냅니다

우리집표 팥죽이랍니다

 

팥죽을 여기 저기 뿌리지는 안았습니다

도배 값이 만만치 안을 것 같아서요

그래도 액운이 들어오는 것은 막았을 겁니다

 

 

  

 

 

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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