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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쯤 어린이 집 가기전의 다은이는 절대 생존에 필요한 의사 표시만 하였고 절대 생존에 필요한 단어만 몇 마디 구사 했었지요 한달 며칠만의 다은이는 딴 사람이 되었답니다. 배꼽인사 잘하고 다녀 오세요. 다녀 올께요. 고맙습니다. 예쁜소리에 온몸이 오그라드는 희열을 맛 보기도했지요
근데 그게 다가 아니었답니다. 자기 주장이 많아지고 절대 생존에 필요치 않은 많은 요구를 해대고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떼쓰고 심술부리고 기분이 나뿐것 같아 물어보면 누구땜에 (할아버지 땜에) - 무었땜에 (혼 내서) - 속상했노라고 분명히 말해준답니다. "밥 먹기 싫어" "잠 자기 싫어" "약 먹기 싫어" 싫어,싫어,싫어. ---------- 이것도 "아니?" 저것도 "아니?" 온통 아니? 아니? 아니?.---- 기분 나쁠때는 예뻐서 쳐다만봐도 "다은이 쳐다보지마!" 한답니다.
어쩌지요. 아무리 그래도 예쁜 걸! 싫어! 해도 예쁘고 아니? 해도 예쁘고 심술 부려도 예쁘고 떼써도 예쁘고 이게 팔불출 할애비 마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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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아름어린이집 꿈나무들
글쓴이 : 다은할아버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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