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육신을 벗어던지는 그날??

빈손으로 가는 여유로움

중요한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
나의 옷들엔 주머니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었죠.

바지에서 티셔츠,스웨터에까지
수많은 주머니들을 일일이
들쳐보느라 당황스러웠던 경험.

그러면서도 어느때 

하나의 주머니가 더 있었으면 하고

바라던 경험

나는 이 주머니들이 내가 성장하고
사회에 길들여져가면서 갖게되는욕망
욕심이라는 주머니가 아닌가 하고
비추어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엔
최소한의 것으로도 만족하던 것이
이제는 자꾸 `더,더'라는 소리만을 외칠 뿐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나의 주머니
인간이 태어나서 마지막에 입는옷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내 마음의 욕심이란 주머니를
헐거이 모두 비워내고 그 없음의
여유로움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도 마음속의 외침일뿐

현실속의 내 마음은 아직도

욕심이란 주머니를 더 만들 궁리만 

하고 있으니

 

언제쯤

없음이 

자유롭고 

여유로움이 되어 

내 마음을 채우게 될까?????

출처 : 금천문화원 사물놀이 및 난타 교실 <천지조화>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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