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맛이간? 홍어회 였다 (좋아하는 사람들 말로는 제대로 삭힌) 그저 술이 좋고 만나는 사람이 좋아서 어우러저 부어라 마셔라 마셨으면 안주 한 젓가락 --홍어회 아니면 콧구멍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나오는 홍어찜
그렇게 먹고 나면 온몸에서 말로는 형언이 안되는 냄새가 진동한다나? 우리 마님께서 ---
그래서 집에 도착 하자마자 옷을 벗어 똘돌 말아 세탁기에 넣고 마신술이 한껏 올라 온몸에서 열이 후끈후끈 - 기분이 어떨떨 - 엤다 모르겠다 찬물로 쫙 ---
마님이야 춥다고 두런거리거나 말거나 창문까지 시원하게 열어놓고 침대에 큰 대자로 떡 누우니 이제야 기온이 딱 맞네 -
어라 -- 아침에 일어나려니 침대가 꽉 잡고 놔주질 안네 내 머리는 어디로 가고 돌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고 온몸을 나 잠든 사이에 누가 싫컷 두들겨 팻나?
그나 저나 젊은 시절 되게 아플때는 딸린 식구들 걱정으로 내가 잘못될까봐 걱정했는데 그 식구들 이제 나 없이도 잘 살거라 생각하니 (당연한 일인데 --) 아픈 육신에 마음까지 쓸쓸하고 허허 참 --- (약도 올라요!!!)
혼자 부대껴 하는 나를 보고 걱정 스러워 하는 우리 마님 -- 아마 속으로는 "누가 시켜서 했나? 쌤통이다" 했을거다
며칠 지나면 나는 또 잊어버리고 누가 홍어회에 막걸리로 유혹 하면 지체 없이 달려 갈 거다
허 허 허 허- - - - - 속알머리 없다고? 그래도 나는 --- 그것이 사는거라고 말하고 싶다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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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천문화원 사물놀이 및 난타 교실 <천지조화>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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