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잠자리가 하늘에 뜨면
가을이 온다고
옛 어른들이 말씀 하셨습니다
입추가 지나니
안보이던 고추 잠자리가
하늘 하늘 하늘에 떠다닙니다
기온은 여전히 열대지방 기온인데
가을은 오고 있나봅니다
유난히 뜨거운 삼복을 이겨 내느라
짜증도내고 하늘을 원망도 해보고
오래지 않아 후회 할줄 알면서
당장 괴로우니
세월아 가라 빨리 가라
이 시간 이 괴로운 시간이
이대로 멈출 것 같고 영원할 것 같아
안달을 해댑니다
사람들이 제 멋대로
안달하고 짜증내고 원망하고
그리고 후회하고 해도
자연의 섭리대로 곧 가을이 올겁니다
그리고 그 가을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무척 짧을 겁니다
가을이 기다려 집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 가을은
어떤 형태의 사랑이던
아름다운 사랑으로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붉게 물든 단풍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충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
겨울이 와도 식지 않을
따뜻한 사랑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향우님들
얼마 남지 않은 더위
슬기롭게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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