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아 !! 낙산사

초의거사 2013. 3. 15. 11:01

 

천년 고찰 낙산사가 불탄지 어언 2년

2007년 7월 초에 둘러본 낙산사는

아직도 2년 전의 참혹했던 상처를 안고 신음하고 있다

전체 당우중 의상대와 입구의 휴게소정도만 무사하고 

전소 하다시피한 낙산사는

본전인 원통보전, 그리고 보타전, 홍련암, 해수 관음전, 범종각 등이

중건 되어 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홍례문, 일주문, 사천왕문, 대성문, 조계문.등 많았던 문,

기타 부속 당우들의 흔적은 간곳이 없다

 

한낮에도 어둠이 가시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던

아름드리 노송들의 모습도 간곳이 없고

벌거벗고 선 보잘것 없는 작은 뒷산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큰 숲에 가리어 밑에서는 그 존재조차 짐작 할수 없었던

해수 관음상도 이름없는 잡초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도

그 무섭던 화마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한그루의 노송이

많은 가지가 잘린채 닝겔을 맞으며

오가는 관광객 들에게 그날의 참상을 말해 주는듯 싶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통보전 오르는 길 옆에 서있는 노송은

뜨거운 열기를 피해 고개를 돌린듯 보인다.)

 

저 뒷산에

백년 노송들이 하늘을 가리었었는데 ---

   

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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