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스크랩] 제발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초의거사 2013. 3. 21. 12:07

 

 

 

우리 동네 앞산에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상당히 오래된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이 암자 근래 들어 인기가 좋아 신도가 늘었는지

겉으로 보기에도 많은 시설들이 새로 생겼습니다.

상당한 크기의 석불 두상을 안치하고 야외 불당을 만들고

등산로 옆에 사방을 내려보는 불상도 세우고---

하여튼 한눈에 봐도 요새 애들 말로 있어보입니다.

 

근데

그 암자에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동네 ㅇㅇ 교회에서 음수대를 설치해 놓고

등산객들에게 교회 팜플릿을 나누어 주며 석수를 혹은 커피등 차를

공짜로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쌀쌀한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은 지난 2월부터 ---

내가 그 길을 일주일에 약 3~4일 가는데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의 욕을 먹거나 혹은 찬사를 받으며 ---

 

나는 욕을 하는 편에 속합니다.

나는 불교도, 기독교도 믿는 신자는 아닙니다.

다만 저런 경우 욕을 하는 편이지요

불교 신자들은 어디에서든 기독교회 길목에서

염불을 하지 않습니다.

참 해마다 우리 구에서는 구청 광장에

성탄절에는 아기 예수상을 드높은 트리와 함께 설치합니다

그리고 석탄일에는 동자승상과 연등을 설치합니다

그 때에도 어김없이 기독교회에서 나와

그 연등 아래서

위와 같은 짖거리들을 합니다.

역시 팜플릿까지 들고 나와서--

물론 불교에서는 저런 짖거리 안합니다.

 

왜 하필 그 곳들인지 이해 불가 입니다.

 

위와 아래 사진 처럼 사이좋게

각자의 종교를 전파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제발 서로 갈등 하지 말고

나를 인정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믿으며

손을 마주 잡고

화합하는 세상이었음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 에서 예수님, 석가님 사진을 모셔와서 

합성을 해 봤습니다.> 

 

 

첨부파일 무상 (1996)-가야지.mp3

 

 

 

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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