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오후 2시반 다른 가정의 지금 이 시각 모습은 어떨까? 일찍 와서 같이 차례 지내고 있던 아들은 손주 데리고 처가에 간다고 떠났고 시가에 간 딸은 언제 올지 아직 소식이 없고 집안이 고요 합니다 같은 고요 라도 시끄러움 뒤의 고요 함은 설명 할 수 없는 공허함을 가져다 줍니다 이런땐 어렸을적 고향에서의 추석 풍경이 새록 새록 마음을 흔듭니다 지금 시간 쯤이면 여기 저기 성묘도 끝나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입니다 동네에서 제일 큰 마당에 어울려서 새옷 새신을 뽐내며 구슬치기, 자치기, 술래잡기, 여자들은 고무줄놀이 등 하루해가 짧았습니다 조금 커 청년시기엔 이집 저집 동동주 투어를 하지요 각자 다른 곳에서 객지 생활을 하던 친구들이 모여 모처럼 주름 바지에 멋진 양복을 차려입고 너나 없이 필터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