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결행 하지 못했던
여행을 하게 되었다
고향의 형수님과 누님 내외분을 모시고 --
여행지 선택을 두고 많은 고민 끝에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여행을 하기로 하고
전날 고향에 가서 하룻밤 자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다은이 어린이집 때문에 고향에 같이 가지 못한
집사람을 북수원 톨게이트에서 만나
제천-영월-태백을 잇는 국도를 따라
삼척의 동굴을 목적지로 삼았다
삼척 대금굴 앞에 도착한 시간이 3시 30분
인터넷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대금굴을
운 좋게 하루 정해진 인원 수가 미달 되어
관람 할 수있었다.
(원래는 환선굴을 관람할 예정이었다)
관람 시간은 1시간 20분(모노레일 타고 오르는 시간 포함)
과연 장관이었다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누님의 표현대로 직접 봤으니까 믿지
누구 말을 들어서는 믿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광경이 펼쳐졌다.
여늬 석회암 동굴의 그것 처럼 석순이 있고 석주가 있고
수억년 동안 만들어 졌다는 여러 모양의 석회암들이 있었다.
다만 다른 것은
거대한 지하수 통로라는 것이 여늬 동굴과 달랐다
지상의 어느 폭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폭포가 굴속에 있고
깊이가 8~9미터에 이르는 호수가
고무 보트를 타고 다닐 만큼 크게 자리하고 있고
그 호수의 물이 막 닦아놓은 거울처럼 맑아
바닥이 손에 다을 듯 어른 거린다.
한시간여 굴을 관람 하는 동안
폭포소리 물소리가 내내 귀를 때린다.
속초에 7시경 도착하여
늘 익숙한대로 대포항에 들러 회를 뜨고 킹크랩을 사고--
그런데 대포항이 없어졌다.
이건 없어졌다는 표현이 적당 할 정도로 확 바뀌었다.
어딘가 좀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고 비릿한 바다 내음도 나고
어떤 낭만 같은게 있었는데
옆에 바다만 없다면
잘 계획되고 잘 설계된 육지의 어느 신흥 도시 풍경이다.
하루종일 운전 하느라 피곤한 몸을
매형이 집에서 가져오신 씨바스리갈이 풀어준다.
모자라 소주도 한병 땃고 --
마침 콘도가 속초 해수욕장 뒤에 있어
아침에 해수욕장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언제 봐도 신비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동해의 푸른 파도가 발길을 잡는다.
서둘러 권금성에 올랐다
누님 내외분은 오른 적이 있었다는데
형수님은 처음이란다.
권금성에서 내려다 보는 설악의 장관을 처음이라면
누군들 감탄하지 않으랴
매우 흡족해 하셨다
마침 구름이 휘돌고, 감돌고 설악의 진수를 보여 준다.
오는길에 신흥암자 휴휴암에 들러 잠시 쉬고
고향 집으로 향했다
고향에서 하룻밤 머물고
아침 일찍 주섬주섬 챙겨주시는 고향의 특산?물들을 싣고
귀가 하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뿌듯한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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