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2015,10월 8일

초의거사 2015. 10. 8. 17:14

오늘이 10월 8일 인데

반팔입고 활동 합니다.

그리고 등줄기에 땀이 흥건 합니다.

 

옛날 60~70 년대

우리 고향에서 생활 할때

지금쯤 날씨가 어땟을까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맘때쯤 벼베기가 한창일때입니다.

지금이야 언제 어느곳에 던지 장화가 일상이 되었지만

그때는 모두 맨발에 맨손었지요.

아침 일찍 소곳논 수침 논에 들어갈때면

어찌나 물이 차가운지 발이 오그라들고 마비가 오는 듯 했습니다.

손이곱아 벼를 움켜쥐어야 할 손이 마음 먹은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습니다.

10시쯤 새참이 나오고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야

발이 녹고 몸이 제대로 돌았습니다.

어떤때는 살얼음깨고 들어갈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땐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가 저절로 새어 나왔지요

아침에 온 천지가 서리로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10월 하순쯤 이면

어느해는 논뚝에 만리장성 처럼 쳐 놓은 벼 가리에 눈이 하얗게 쌓여

죽가래 들고 대나무 비 들고

벼가리에 쌓인 눈을 치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낮에는 여름 날씨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조금 상쾌 하다 싶을 정도의 선선함이

그래도 10월 이구나 하고 느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아열대에 접어 든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억속에 남아있는

불과 30~40년전의 날씨와

오늘의 날씨가 너무 달라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의 날씨는

어떨까????????

 

별걱정 다 하네

10년 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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