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 육신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병원 응급실에 눕혀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헤메이고 있을때가 있으면 ---
그리고 마침내 의사가 뇌기능이 정지했다고 사실상 식물인간을 선언하면
현대 과학에 의한 생명연장을 위해 애쓰지 말고 내 육신이 필요한 다른사람의 생명을 구할수 있는 풍요로운 병상이 되게 해 다오
한평생 동트는 아침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눈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눈을 주고 --
끝없는 가슴의 통증으로 절망을 안고 사는 사람에게 심장을 주고 --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헤메는 사람에게 피를 주고 기계에 의한 투석 없이는 살아갈수 없는 사람에게 신장을 줘서 --
그들이 먼 훗날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행복해 할수 있게 해 다오
그리고 가능하다면 뼈와 근육은 걷지 못하는 아이가 걸을수 있는데 써주고
뇌세포 하나라도 다 써서 정신이 박약한 어린이를 정상아로 --
소리를 듣지 못하는 예쁜 눈을가진 소네에게 창가에 떨어지는 빗 소리를 듣게 해 다오
그리고 남은것은 모조리 재로 만들어 이름없는 들꽃들이 무성히 자라도록 거름이 되게 해 다오
혹시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내가 행 했던 좋은 행동 그리고 친절한 말 만을 기억해주고
내가 했던 많은 실수 세상 사람들에게 보였던 나약함 세상 사람들에게 가졌던 옳지 못했던 편견들은 묻어 다오
그렇게만 해 준다면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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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천문화원 사물놀이 및 난타 교실 <천지조화>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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