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술이 좋아 친구가 좋아"
하던 사람들 한테
이 좋은 계절 비오는 날 밤은
그냥 넘기기 참 --- 어렵습니다.
그래서 술이 있고 친구가 있는 그런 자리를 염원 합니다.
그럴때
누군가 핑계를 만들어 주면 그저 하늘님께 감사하고
부처님전에 합장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대부분 그 꿈은 이루어 집니다.
이루어진 그 꿈을 만끽하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을 향해 홀로 걷는 비오는 골목길
그냥 일부러 비틀거려 봅니다.
"가로등도 졸고 있는 비오는 골목길에
두손을 마주잡고 헤어지기 아쉬워서 ----"
유행가 가사를 읖조리며 비틀거려 봅니다.
어느 순간
발길을 멈추게 하는 소리
어느 반 지하 방에서 담 밖으로 내걸린
낡은 비닐 처마에 내리는 빗 소리
그곳에서
옛날 고향집 함석 지붕에서 나던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참 서서 눈을 감고 청승을 떨며 들었습니다.
고향의 옛 소리를 들었습니다.
박자도 없습니다.
음정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참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고향의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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