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정동진 여행

초의거사 2017. 6. 29. 08:27

일상에서 보통 사람들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하나도 정말 하나도 그럴 것 일 없는데

이제는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한 계절이 갈때 마다 허전하고 쓸쓸합니다.

무언가 모를 조바심이 마음을 급하게 하고

옛 어른들 말씀대로 쓰잘때기 없는 걱정 사서 한다는 것

스스로 인지 하면서도

그냥 그렇게 됩니다.


날씨 좋은 주말

신체적인 컨디션 바닥인데

마음은 집에서의 탈출을 강요 합니다.

할 일 없이 뒹구는 집 사람을 일으켜 세워 대충 챙기고

세월 지난 나의 애마에 올라 세월 지난 유행가 크게 틀어 놓고

평소에 좋아하던 동해로 달려 갑니다.


강릉 갈림길에서 정동진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새로 개방 되었다는 바다부채길이 떠올랐지요.

앗 ! 불싸?

도착해 보니 군에서 보강 공사를 이유로

부채길을 폐쇠해 버렸습니다.

6월 1일 재 개방을 한다는

그리고 이제는 유료로 개방 한다는 친절?한 안내문이 나를 반깁니다.

할수 없이 이름 모를 해변가를 산책 하는 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금진항 해변


정동진 갈때 마다 언덕위에 높이 위용을 자랑 하던 그 건축물이

늘 궁금했습니다.

세월호 만큼이나 크게 보이는 배 모양의 그 건물을 구경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썬 크루즈 리조트

호텔이더군요.

투숙 객들은 무료 개방이고

일반 관광객들은 입장료 5,000원(소인 3,000원)

경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경내를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1층에서 7층 까지 객실

호텔형과 콘도형이 있는데

호텔형은 취사 불가

콘도형은 간단한 취사 가능

8층은 레스토랑

9층은 전망대

10층은 회전 스카이라운지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정동진 해안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경관


해질녁

이곳에선 럭셔리한 레스토랑만 있고

넉넉한 마음으로 한잔 즐길 만한 곳이 없습니다.

아랫 동네로 내려 가야 있는데

콜 택시를 부르던지

2~30여분 걸어 내려 가던지

마침 날씨가 좋아 천천히 걸어 내려 갔습니다.

동해에 왔으니 당연 오징어회와 한잔을 기대 했습니다.

그런데 요새 애들 말로 "헐!"

4월이 오징어 금어기간 이랍니다.

부채길 폐쇄, 그리고 오징어 금어기

뭔가 꼬여도 단단히 꼬였습니다.

할 수 없이 좋아 하지도 안은 흔한 광어 회 시켜놓고

시간을 죽였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해가 지면 또다른 볼거리가 있더군요.


횟집 창에 반사된 실내 불빛이 마치 UFO를 연상시킵니다.




오늘 일정을 접기로 하고 방을 잡아 쉬기로 했습니다.

날씨를 보니 아침에 뜻밖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출

해뜨는 시간을 로비에 공지해 놨더군요

5시 42분

아침 공기 참 좋습니다.

기분좋은 기온에 기분좋을 만큼 불어오는 바닷 바람

그야 말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날씨 조건입니다.

약간의 해무가 수평선을 흐리게 합니다.

그래도 오늘의 해는 바다속에서 일어나 올라 옵니다.








이제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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