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이(외손녀)

유치원 생활 2주째

초의거사 2016. 6. 17. 11:46

다은이가 어린이 집을 마치고

유치원 생활을 시작 한지도 어언? 2주가 되어간다.

처음

다은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새로 만난 친구들과도 잘 사귀며 생활 할까?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었는데

다 쓸데 없는 할애비의 노파심 이었습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점점 내 품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살짝 허전 한 마음이 드는 것도 숨길 수 없다.

어제 저녁 주말을 맞아 다은이가 오랫 만?(1주일) 내 품에 안겼다.

유치원 차에서 역 방향으로 앉아 차멀미를 했다고

조금 괴로워 했지만

한숨 자고 일어나더니 유치원 생활의 즐거움을

재잘 재잘 -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를 정도였다.

나도 덩달아 다은이와 동화되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놈이 주는 즐거움은 이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내가 이놈 한테 이렇게 목메어 기다리고 보고 싶어 하는데는

다 그만한 세월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만한때 내 품으로 들어와서

 

예쁜 모습으로 자라서

어린이 집 1년

어린이 집 2년

어린이 집 3년을

내품에서 온갖 예쁜짓을 다 하며

세상의 뒷전에 나 앉은 허전한 내 마음을 듬뿍 채워 주며 살았기 때문이리라

마음 같아서는 지금도 그냥 내 품에 두고 싶은데

에미 애비를 졸라서라도 그러고 싶은데

그러면 않되는 줄 잘 알기에 애틋한 마음 숨기고

더 큰 세상으로 다은이를 내 보낸다.

그저 1주일에 한번 혹은 2주일에 한번

이렇게 만나 같이 웃으며 안고 뒹굴며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것으로 만족 하기로 한다.

그나 저나 다은이의 새로운 생활- 앞으로 1년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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