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응 왜?"
"나 따라오지 말고 할아버지 가고 싶으데로 가"
"??"
"안돼 오늘은 할아버지가 너 보살피기로 했단 말이야"
"안 그래도 돼 나 혼자 놀 수 있으니까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일 보러 가란 말이야"
"안돼 너 나쁜 사람이 와서 너 괴롭히면 혼자 해결 할 수 있어?"
"여기 아파트 단지 안에는 그런 사람 없어 친구들도 혼자 논단 말이야"
"아니야 너 혼자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걱정 할거야"
"그럼 나 따라 오지 말고 여기 앉아서 기다려 놀다 오고 또 놀다 오고 할께"
"-----------"
어쩌다 손녀 보살피는 당번이 되어
학원 끝난 손녀를 데리고 인라인 스케이트 장으로 가면서
손녀와 옥신 각신 하던 장면입니다.
난 할 수 없이 그놈이 노는 장소와 멀찌감치 떨어진 벤치에
할 일 없이 홀로 버려 졌습니다.
이제는 돋 보기 없이는 스마트폰 화면도 편하게 볼 수 없는데
두눈을 찡그리며 스마트폰을 보다
고개를 돌려 그놈 현재 상황을 체크 하다 --
그렇게 그렇게 하염 없이 해지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막 1학년
그놈 뜻대로 혼자도 놀게 놔 둘까 생각 중이었는데
부천에서 17살 여자에가 8살 어린애를 무참히 살해해
시체를 훼손하여 버렸다는 뉴스가
온 집안 식구들의 눈길을 그놈 곁에 두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정을 알리 없는 그놈은 자연이 시키는 대로
그저 그냥 따를 뿐입니다.
홀로 서기를 연습 하고 있습니다.
작년 까지만 해도 내 무릅 위에서 시작 해서 어깨위로 타고 올라
경기장의 치어리더 흉내를 내던 놈이었습니다.
늘 생각으론 당연한 순서이자 자연 스런 현상인줄 알면서도
한쪽 으론 허전 하고 서운한 감정 어쩔 수가 없네요.
한 때는 귀찮게 여겨 질 정도로 날아 오던, 그래서 세금 고지서라고
희화 하던 청첩장도, 부고도 뜸 해지고
딸 아들 지들 짝 찾아 다 떠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안방에서 건넌 방으로 밀려? 나고
이제는 남은 희망, 손녀도 날 밀어 냅니다.
2017년도 벌써 5월,
2017년 반 토막이 한달 여 남았습니다.
지난 5달 동안 뭘 하며 지냈는지
생각 나는게 별로 없습니다.
이제 막 시작 되는 더위와 싸우다 보면
ㅠ ㅠ ㅠ ㅠ ㅠ
군포 철쭉 축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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