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요일
친지의 혼사가 있어 외출을 하게 되었는데 --
아침에 일어나 실내에 만 있다
어제 날씨쯤으로 생각하고
와이샤쓰에 양복만 입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는데
한마디로 얼어 죽는줄 알았다.
원수 같은 바람은 왜 그다지도 사나운지
지난 20 여일 동안 나를 괴롭히다
이제 겨우 떠날 채비를 하던 감기가
도로 주저 앉아 짐을 풀고 있으니
환장 하겠네요.
이놈의 감기 이참에 보내지 않으면
큰 화근 덩어리가 될것 같아
지인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급히 예식장을 나와
약국에 들러 약을 한 보따리 사들고
부랴 부랴 집에 와서 외출옷을 갈아 입을려다 보니
어라 핸드폰이 없네 !
전화를 해 봤지 내 핸드폰으로 -
나 : "여보세요!"
저쪽 : " 아 ! 뻐스에다 전화를 놓고 내리셨내요 !"
나 : 아 - 다행입니다. 지금 어디세요 제가 찾으러 갈께요"
(나는 시흥2동 종점쯤 생각했다)
저쪽 : 예 ! 종점이 군포 공영 차고지 인데요, 사무실에다 맡겨 놓겠습니다."
(~~ 머리에서 화재 경보기 소리가 들렸다)
나 : "아- 예- 고-고맙습니다"
나는 그 길로 그 원수 같은 찬 바람을 맞으며
군포까지 핸드폰을 찾아 달려 갔다 와야했다.
무려 1시간 20분 이라는 시간을 소요 하면서 --
(집을 나서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전화를 찾고 하는 시간까지 다 하면 족히 2시간은 버렸으리라)
집에와 누워 있자니 이놈의 감기는
아예 자리를 잡고 버티고 있고
생각 사로 화는 머리털을 세우고
아이구 머리아파 죽겠네 !!!
오늘 밤엔 아무래도
홧김에 이눔의 감기와 전면전을 벌여 볼 참이다.
매운 안주에다 소주 한 두어병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양주도 마시고
내일 아침이면 결판이 나겠지
내일 아침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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