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2018 년을 보내며

초의거사 2019. 11. 19. 12:01

2018년도 이제 정말

막일이 눈앞에 있습니다

월초 부터 여기저기 송년회에 참여 하여

술잔 높이 들고 한해를 보내는 마음을 담아

온갖 건배사를 외치며 보냈지만

돌이켜 보면 그날 기분에 따른 의례적인 행사성 외침이었지

정말 깊은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 같은건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막일을 눈앞에 두고 보니

한해를 보내면서 겪었던 수많은 추억이

커다란 아쉬움으로 다가와 격한 감정이입으로

마음을 두드립니다


지난 가을

고향에 다녀 오던길

전날 밤의 과음이 문제 였을까요?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꿈틀대더니

화장실이 급해졌습니다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을 쯤

도착한 휴게소 화장실

그리고 그 뒤의 개운함 시원함

난 그때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다

변기를 돌아보며 속으로 감사의 인사를하였습니다

처음보는 나의 흉한 모습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그 불편했던 속을 개운하게 풀어주고

그 뒷일을 아무일 없었다는 듯 깨끗히 처리해 준 변기가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내가 기억 못하는 이런

보통은 하찮게 여기는 감사해야 했던 일들이

어지간히 많았을 겁니다

지난 한해 동안 내가 기억 못하는

사랑과 배려도 많이 받았을 겁니다

지난 한해 동안 내가 기억 못하는

행복했던 일들도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나의 이기심은

그 많았을 감사함, 사랑, 행복,들 중

특별한 경우 몇 사례만 기억 될 뿐

미움, 서운함, 불행, 아팟던 기억들만 크게 부각 되어

머릿 속을 어지럽힙니다

감사함, 사랑, 행복, 은 마음에 기억 되어

생각 하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데

미움, 서운함, 불행했던 기억은 머리에 기억 되어

생각 하면 마음이 차가워 집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늘 하는 말

아프고 불행했던 기억은 저무는 해에 실어 보내고

좋았던 일 행복 했던 일들만 마음에 담고

새해를 맞이 합시다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요새 회자되는 유행어 중 "소확행"이란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의 줄임 말이랍니다

작은 행복, 작은 사랑, 작은 감사함을

크게 부각 시키고 거기서 얻는 행복이

"소확행" 일것 같습니다


2019년에는

작은일에도

매사에 감사하고

매사를 사랑하고

매사에서 행복을 찾아

모두가
"소확행"의 삶을 사는

아름다운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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