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두둠바리가 세상을

초의거사 2019. 11. 19. 13:19

따라가기 숨이 가쁨니다

열심히 따라 왔다 싶으면 어느새 저 만치 앞서가고

내몸에 체질이되다 싶한 나의 고루한 가치관은

변화를 완강히 거부 하는데

그래서는 세상에 나가서 꼰대 소리 듣는 다고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나를 걱정 하는 사람들의

충고? 질타? 를 감당하기 어려워

따라 가볼려고, 변화해 볼려고 나름 열심히 애쓰는데

그게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습니다

비 인간 관계라면 노력하면 어느정도 흉내라도 낼 수 있는데

이게 사람에 관련된

정체성이나 가치관, 정서에 관해선

변화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요새 가끔 저녁에 안양천을 산책 할때가 있습니다

초저녁엔 잘 눈에 띄지 않는 현상들이

밤 9시가 넘으면 바삐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아마 일찍 나오면 산책 하는 일반 주민들과의 혹시 있을지 모를

마찰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이 시간이면 안양천변에 이른바

개 엄마, 개 아빠, 개 언니, 개 오빠, 개 누나,들이

다투어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ㅇ ㅇ 아! 아이구 엄마가 미안해 아프지?"

"ㅇ ㅇ 아! 아빠 한테 와, 이리와"

"ㅇ ㅇ 아 언니 하고 달리자 뛰어"

"ㅇ ㅇ 아 누나가 거기로 가지 말랬지?"


-------

(근데 개 새끼는 없습니다)

(엄마, 아빠가 있으면 새끼도 있을텐데 ??)


급기야 광명시 쪽으로 고수 부지에

9월20일 준공을 목표로 개 놀이터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낸 세금으로 개 복지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개 의료 보험, 개 연금, 안생기는지 모르겠어요

딴 동네도 보니 개 놀이터 개장식에 지역 유지들이

세상 인자한 얼굴 표정들로 폼을 잡고 있습니다

저 사람들 속 마음도 그럴까?

이런 나를 보고 꼰대라고 한답니다

우리나라 애완견 수가 천만 마리가 넘었다고

대세가 그런데 어쩔거냐고?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꼰대로 살아가는게

맘 편할 것 같습니다

다음 세상에선 어떨지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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