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인해 인간 세상이 어지러우니
하늘도 영향을 받았나요?
요새 날씨가 이상해 졌습니다
3월 중순 부터 기온을 끌어 올려 초여름을 연상시키며
각종 봄꽃을 앞다투어 개화 시키더니
5월 즈음에 느끼는 날씨는 초겨울을 연상시킵니다
내가 45~47 년전에 근무하던 전방에서
전우회를 통해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전방엔 지금 폭설이다 싶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려
이동이 불편하다 합니다
1975년 5월로 잠시 그리움의 시계를 돌려 봤습니다
세대를 초월 군인들이 제일 그리워 하고 보고싶은 존재는
어머니 입니다
그 당시 나는 우리 어머님의 병환 소식을 듣고
몹시 어지러운 맘으로 군생활을 이어 가고 있었지요
지금의 군 환경이라면 장관 아들 아니더라도
임시 휴가 같은 걸 낼수 있었겠지만
당시 전방이란 곳은 관보(국가 전보)가 증명하는
어머님 상을 당하지 않는한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해 5월 8일 어머니날(지금은 어버이날)
지금처럼 진달래 위에 하얀 눈이 내렸었습니다
이 풍경을 보니 그때 나의 심경이 아리게 다가 옵니다
지금은 안계신 어머니지만
마음이 따뜻해 지면서 거실 벽면에 제일 크게 자리한
부모님 사진을 올려 보게 됩니다
그때 소총 어깨에 메고 경계근무를 서며 소리 죽여 부르던 노래가
"비내리는 고모령" 이었지요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오
가사가 군 입대 할때 동구밖 까지 따라 나오시며 손 흔드시던
어머님과의 이별이 떠올려져
당시 군인들이 많이 불렀었습니다
참
추억은 좋은 추억이던 좋지 않은 추억이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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