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재활용 폐지가 되어버린 달력

초의거사 2021. 2. 15. 12:01

이렇게 또

아름다운 장미마져 잃어버렸습니다

2020년의 반을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6개월 180일을 보내는 동안

머릿 속에 남은 기억은

오로지 "코로나" 밖에 없습니다

2020년 을 맞으며 새로운 맘으로

새희망을 안고

새로 얻은 달력에 일년 중 중요 일정을 기입했었는데

지난 180일을 보내는 동안 달력에 적힌

그 일정들에 한개도 방점을 찍지 못하고

그 달력들이 재활용 휴지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제 하지도 지나고

해는 기울어져 가는데

코로나는 변함없이 주위에서 맴돕니다

2020년을 통채로 잃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함은 기우일까요?

푸르른 녹음을 잃고

단풍을 바라보며

오늘 같은 감정 겪지 않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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