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속절없이 달력이 한장 넘어 갑니다
8월
7월 마지막 주말 나들이 에서는
분명 가을 하늘을 보았는데
8월 첫주말에는 여름 장대비를 보았습니다
계절도 널뛰기
날씨도 널뛰기
코로나도 널뛰기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쳐 가는 듯 싶습니다
세상은 이젠 코로나 이후를 걱정 하며
코로나 전과 후의 세상은 절대 같을 수 없다 말합니다
생각 해 봅니다
코로나 전엔 내가 뭘 했던가
다행이 치매기는 없나 봅니다
머리로는 기억하는데 마음으론 감이 오지 않습니다
뭘 했던가?
지금 다시 하라면 할수 있을까?
마음으로 되살려 보려 해도 감흥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여름이 오기전엔 그래도 희망을 갖고 되새김질도 해봤습니다
이제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드니 그런 마음도 잡히질 않습니다
마음이 멍 해져 갑니다
자신에 대한 존재 감이 희미해져 갑니다
이젠 그냥 익숙한 하루와의 이별을 하며 살아갑니다
내일에 대한 어떤
희망도
기대도
설램도 없이
그냥 하루 하루 이별만 하며 살아갑니다
처음엔 아팟던
처음엔 아쉬웠던
처음엔 원망 스럽던 이별도
이젠 익숙해져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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