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요샛말로 루틴이 되어버린
만보 걷기 중 중간 쉼터
정자에 앉아 무념 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비인듯 살며시 날아와 내눈 앞에 앉는다
잠간 스치는 시원한 미풍에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모습이
나를 향한 재롱인것 같아 나도 모르게 미소가 흐른다
예쁘다
무리속에 섞여 건강하게 가을까지 자랐으면
예쁜 단풍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수 놓았을텐데
아니 그랬으면 오늘 나와의 만남도 없었을텐데
무리에서 일찍 퇴출당하고 일찍 생을 마감한
자기들 세상에선 어쩌면 비운의 삶이었겠지만
그로 인해 하릴없는 늙은이의 입가에 따뜻한 미소를선사했다면
나의 입장에선 그삶이 고맙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ㅎㅎ극도의 <견강부회>
세상사
이유없는 生도 없고
이유없는 死도 없다는데
언제 부턴가
내 生의 이유를 자꾸 반문하게 되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어차피 살아버린 삶
이제는 언제 일지 모르는
내 死의 이유를 찾으려 미련한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으니
남들이 들으면 미친 놈 지랄 하고 있다고 욕 하겠지만
그냥 쓸데 없는 걱정만 쌓여 간다
"걱정하여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 할일 없겠네"
주변인들의 조언을
개관적으로 분석해 보면
아마
그 이유는
지나친 주님 사랑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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