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스크랩] 강도(?)놈을 거실에서--

초의거사 2013. 3.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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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천지 대한민국 서울 한 복판에서

어떻게 이런일이 --

 

아 글쎄 그놈이 다짜 고짜 현관 문으로 버젓이 들어와서

세상에서 내가 제일 아끼는 것을 내놓으라고

막무가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내가 그놈 청을

거절 못하고 내어 줄것을 구두 약속 하고 말았으니---

오호라 통제라

 

그뿐인가

우리집 마님은

그놈이 배가 터지도록 진수 성찬으로 대접을 하니

나는 그저 유규 무언으로

그놈이 가져온 양주만 축내고

그도 모자라 소주까지 냅다 죽지 않을 만큼 마셔댔것다.

 

이놈이 언제 우리 모르게 딸년의 마음을 훔쳐갔는지

이제는 다 가져 가겠다고 와 앉아 있는것이다

 

나는 내 마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이런 마음을 뭐라고 해야 하나

 

아뭍은 썩 좋은 기분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기분 나쁘지도 않고

현실감이 없어서 일까

 

때가 되니 때맞춰 일을 치루기는 치루어야 하는데 --

에라 모르것다

가슴이 허전 하기는 한데

지금부터 이러면 정말 갈때는

어쩌지 ???

 

 

출처 : 왕솔나무
글쓴이 : 초막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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