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할일 없이 빈둥 거린지 1년이 넘어가니 평소엔 신경 쓰지 않았던 집안 청결 문제까지 눈에 거슬려 언제 부턴가 먼지 털이개 들고 서성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책장 정리를 하다 책장 한구석에 방치 되어 있던 탁상시계를 발굴? 합니다 멈추어 있어요 6시 30분에 멈추었는데 그게 언제 멈추었는지 알수는 없습니다 1년전인지 2년전인지 아니면 어제 였는지 알수 는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변함없이 영원히 6시 30분이겠지요 봄꽃이 피고 지고 6월의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 나고 6월의 소나기가 호기롭게 쏟아지고 모두가 작년의 모습과 똑같은데 모두가 기억 하고 있는 예전의 모습과 똑같은데 심지어 내 마음은 늙지 않고 50년전과 똑같은것 같고 부처님 마음은 무려 2,500여년전과 똑같은데 이놈의 인간사에 흐르는 세..